California
FAR > AUD > BAR > REG
직장인 3년 (2022년 3월 ~ 2025년 3월)

미국 대학교에서 Accounting을 전공했으나 다른 직무로 일하다가, 32살 늦은 나이에 전문성을 갖추려고 직장 병행하며 도전했습니다. 전공 베이스가 있었지만 공부한 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간간이 기억나는 정도였습니다. 돈을 벌며 공부하니 마음이 안정되어 즐겁게 임했고, 오래 걸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한국 센터에서 응시할 수 있는 점,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점에 용기를 얻고 ‘합격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6개월에 한 과목씩 합격하려고 했는데 FAR의 양이 많아서 1회독하니 처음에 배운 내용을 까먹었습니다. 2회독, 3회독 하다 보니 12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AUD, BAR는 6개월씩 걸렸고, BAR로 개편되면서 전체 시험 합격 기간이 18개월에서 30개월로 늘어나 REG는 7개월 걸렸습니다. 특히 REG는 거의 다들 마지막으로 시험 치는데 자리가 없습니다. 미리 예약하세요.
서울의 미국 CPA 강의 하는 대표 세 곳 다 방문해 보았고 샘플 강의도 들어봤습니다만, 확실히 AIFA의 권오상, 김용석 회계사님의 강의가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이 분들의 강의는 아주 기본적인 Time Value of Money 개념부터 현금흐름표와 연결회계까지 강의력이 탁월합니다. 저는 즐기면서 재미있게 공부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그분들이 맞았지만, 다른 학원도 압축 강의나 빠른 합격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EPASSKOREA의 장점은 인터넷 강의 IT 서비스의 질이 좋고 시험 관련 문의 응대(시험 접수 방법 자세한 안내, 시험 응시 순서, 어떤 책을 언제 사야 하는지, 인터넷 강의 열고 닫고)가 빠르고 좋습니다. 단점은 공부 내용 관련 문의에 답이 불명확하거나 안 옵니다. 그렇지만 크게 불편한 건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EPASSKOREA의 서비스에 90% 만족합니다.
시험 순서를 FAR > AUD > BAR > REG로 했습니다. BEC 개편 후 FAR 다음에 BAR를 듣는 게 개념이 이어져서 공부하기는 더 편할 겁니다. 모든 시험의 강의 및 BECKER의 적중률이 70% 정도로 체감되었습니다. 즉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문제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공부한 내용으로 어떻게 추론해서 풀었는데 맞았던 것 같습니다. Becker 문제를 많이 풀면 %가 합격권이라고 뜨는데, 괜찮은 지표(gauge) 같습니다.
넓고 얕게 나온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Nonprofit을 통째로 스킵했는데 MCQ 문제가 체감 5문제, 시뮬레이션도 하나 나와서 점수가 망했습니다. 하마터면 불합격할 뻔했네요.
공부 전략이라면 넓고 얕게 개념 공부하기, Becker 문제 다 풀기입니다. 배운 내용은 Becker 문제보다 문제 자체는 쉽다고 느꼈습니다. 기초적인 것, 인강에서 시험에 안 나온다는 부분이 시험에 나오기도 하고 꼭 나온다고 한 게 안 나오기도 합니다. 그냥 다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안 배운 부분에서 나온 문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배운 것만 맞추자는 마음으로 들어가면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권오상 회계사님 말씀처럼 Report를 다 외우지 않아도 시험 합격에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 시험 또한 넓고 얕게 나온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지문이 영어로 길고 분석(analysis)하게 합니다. 평소에 문제 풀면서 ‘내가 auditor라면?’ 하고 생각해 봐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옵니다. 이것도 ‘배운 것만 맞추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가면 합격은 합니다.
김용석 회계사님은 컴팩트하게 핵심만 잘 가르쳐 주고 문제 풀이법을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갑자기 문제를 보면 당황하기 때문에 첫째, 큰 흐름과 배경지식이 기억나야 되고 둘째, 틀을 만들어 프로토타입 틀 안으로 데이터를 정리해서 논리적으로 풀어야 합니다. Becker 문제처럼 그대로 절대 안 나오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리스 문제는 계산에 포함하냐 안 하냐 판단을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하고, 계산 문제나 조정 문제는 Becker 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 실제 시험장에서 응용력을 발휘할 수 있긴 합니다. BAR로 바뀐 후 시험 쳤는데 영어 지문이 길고 회계 문제보다 분석 문제가 많아서 강의 적중률이 60%로 체감되었습니다.
마지막 시험이라 그런지 용어·개념 위주로 간단한 MCQ가 많이 나왔습니다. 공부한 것에 비해 쉽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개정되는 threshold는 최소한 다 외우면 좋습니다. 자주 보면 외워집니다. 시뮬레이션에서 그 phase-out 범위가 기억이 안 나서 답을 다르게 한 게 후회되네요.
김영수 회계사님의 강의는 컴팩트하고 필요한 말만 하셔서 저는 저랑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요약집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공영찬 회계사님 강의는 이해에는 좋은데 인강 시간이 너무 깁니다. 시간 없으시면 강의 스킵하고 그냥 막 외우는 게 더 빠릅니다.
업무 시간 전·중·후에 틈틈이 매일 3시간 꾸준히 공부했고, 주말에는 10시간 정도 했습니다. 복습은 따로 안 하고 진도만 쭉쭉 뺐는데 기억이 안 나서 재회독을 했고, 회독할 때마다 시간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복습하는 요령이 없어서 더 오래 걸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EPASSKOREA를 통한 AIFA 강사님들 강의와 Becker 강의가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EPASSKOREA 강의를 다 듣고 BECKER 강의를 들으면 중복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추가로 공부하는 느낌이었고, Becker MCQ와 시뮬레이션 문제 푸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관련 문제를 바로바로 풀어 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Epasskorea 강의를 다 듣고 Becker 강의를 다 듣고 Becker 문제를 다 풀고 최소 3회독은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도 적중률이 70%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뭔가 빠르게 할 수 있는 분들은 요령껏 빠르게 할 수도 있는 시험 같습니다. Becker 모의고사를 여러 번 풀어 보고 practice question으로 연습하는 건 실전 감각에 도움이 됩니다.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볼 수 있고 랜덤으로 풀어볼 수 있고, 퀴즈나 Q카드를 읽는 게 도움이 많이 되고 좋았습니다. 결국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Becker 문제를 많이 푸는 걸 우선순위로 하면 시험 합격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무 전환하는 30대에게는 ROI가 5% 정도인 시험 같습니다. 즉 시험 합격 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습니다. 특히 30대가 직무 전환으로 이직하려니 잘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기존에 회계 직무를 하던 사람이나 나이가 20대인 사람에게는 ROI가 20% 정도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점은 포기하지만 않으면 합격하는 시험은 맞습니다. 각 과목 패스할 때마다 드래곤볼 모으는 기분이라 기분은 좋습니다. 또 주변 사람들이 좋게 봐주고 자신감도 좀 생깁니다.
여튼… 그래도 전체적으로 1,000만 원 정도, 그리고 나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되는데 자신의 상황을 보고 그 가치가 있는지,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하고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전에는 어려워 보였는데 시험 다 끝나고 보니 시험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애초에 너무 ROI를 바라지 않고 시작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냥 합격만 해라, 이런 마음이면 합격할 수 있으니 가볍게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